2016. 3. 6.

[예화] 어린 소년의 첫무대





[예화] 어린 소년의 첫무대



무대 감독이 나의 손을 잡고 무대로 데려가서, 청중들에게 몇 마디하고,
무대 위에 나를 혼자 남겨 두었다.

나는 오케스트라의 도움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곧 많은 돈이 무대 위로 던져졌다.
나는 노래를 멈추고 말했다,
"돈 먼저 줍고, 나중에 노래할께요."
청중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무대감독이 손수건을 가지고 와서 내가 돈 줍는 것을 도왔다.
나는 그가 그것을 가질까봐 걱정이 되었다.
청중들이 내 걱정을 알아차리자 더 많이 웃었다.
무대 감독이 돈을 가지고 걸어 나갔을 때, 내가 불안해서 따라 나가자,
엄청난 웃음과 환호가 있었다.

그가 그 돈을 내 어머니께 드렸을 때, 나는 무대로 돌아와서 다시 노래하기
시작했다.  나는 떨리지 않고 편안했다.
 나는 관객들에게 이야기하고, 춤추고, 어머니의 목소리를 흉내 냈다.
 더 많은 웃음과 더 많은 돈이 있었다.
 어머니가 나를 데리고 나가기 위해서 무대 위로 올라오자, 또다시 엄청난
환호가 있었다.

그 날 밤이 무대에서의 내 첫 출연이었고, 어머니의 마지막 출연이었다.







[앞 이야기]

 Chaplin의 어머니는 한창 때가 지난 가수였고 가난했기 때문에 Chaplin을
데리고 이 극장 저 극장을 떠돌아 다녔다.
 설상가상으로 몸도 불편한 그 날 밤 무리해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청중들의 야유를 받고 도중에 퇴장하고 무대 감독의 기지로 Chaplin이 대신
출연하게 된 것이 세계적인 희극 배우의 첫 출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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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무대는 누구나 무척 떨릴 것이다.
자신의 온갖 능력과 재주가 그순간 시험받을 수 있으니까...
최소한 연예인들은 노력보다는 재능이 우위인 것 같다.
평범한 연예인이었던 엄마의 몰락은 그래서 더 서글픈 여운을 준다.

가수오디션에 수백만이나 몰리는 한국현실이 겹쳐지며....
복권당첨같은 기회에 너무 연연말고, 새 길을 찾을 것을 권한다.

오디션은 목숨을 건 투쟁의 자리가 아닌
재능있는 사람들의 즐기는 무대가 되어야한다.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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