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혼자사는 즐거움 독신 싱글
[ 독신, 즐거운 ‘마이너리티’ 내 멋에 산다 ]
현진건의 소설 ‘B사감과 러브레터’에서부터였을까. 독신을 바라보는 시선의
소실점은 ‘여선생 혹은 교수’에서 멈출 때가 많다. 그 전형은 신경질적인데다
학생들로부터 “불쌍”하게 여겨지는 캐릭터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독신 가구는 총 2백22만 가구로 전체의 15.5%를 차지하고
있다. 1985년의 66만 가구에서 15년 간 독신 가구가 3배 이상 증가했지만 이 ‘B사감’
잣대는 여전히 낡은 그대로 우리 사회에 작동하고 있다.
김다은 추계예대 교수(문예창작)는 “최근 대학에 간 조카가 올라와 같이 살자, 혼자
살 때 사람들이 보였던 호기심의 눈빛이 무관심 혹은 이해로 대체됨을 느꼈다”며
“사람들은 독신을 싱글맘보다 훨씬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청주대 A교수는 “나도 몰랐는데 알고보니 학생들, 동료교수들, 직원들 사이에서 ‘내
싱글 라이프’가 끊임없는 안줏감이었다”고 돌아본다.
독신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호기심’을 넘어 결핍의 시선이 크다. A 교수는 “10년 전,
천리안 통신을 통해 친구를 사귀어 1년쯤 통신상으로만 얘기하다 직접 만나게 됐는
데 내가 사지육신 멀쩡한 미모의 여교수인걸 알고는 깜짝놀라더라”며 “독신이면
성격적 결함이 있거나 매우 비만이거나 병이 있을 거라는 등 흠결을 찾는 후진적 사
고가 아직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B 교수는 “지방대 한 친구는 교수들끼리
간 골프 모임에서 미혼 여교수가 남교수가 잘못 휘두른 골프채에 맞을 뻔하자 ‘다치
면 내가 데리고 살면 되지 뭐’ 라고 말해 친구가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한데, 이 농담 속에 독신 여성을 독립된 인격체로 보는 것이 아
니라 ‘언젠가는 결혼해야 할 미완의 존재’로 보는 시선이 깔려있다.
이화여대 C 교수는 “우리 사회는 집단 문화가 강해서 ‘결혼’ 이라는 정형성에서 조금
만 벗어나면 부정적 시선을 받게 된다”며 “그래서 나는 굳이 독신임을 밝히지 않는다”
고 말했다. “말하지 않으면 나를 어느 집 맏며느리쯤으로 보고, 말하면 이상하게 보는
데, 굳이 밝혀서 불편함의 주인이 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다.
시선 못지 않게 기혼자 중심의 사회 문화도 문제다. 많은 교수들이 ‘경조금 지급’에서
문제를 꼽는다. 교수들에게서 마치 계처럼 매달 1~2만원씩 걷어가는데 이 돈은 결혼,
출산, 자녀 돌, 자녀 입학 때 지급된다. 당연히 미혼의 독신 교수들은 돈만 내고 아무
런 혜택도 받지 못하는 것.
또한 입양도 불가능하다. 입양 촉진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의 시행규칙에는 양부모가
될 조건으로 ‘혼인중일 것’을 명시하고 있다. 이영희 한양대 연구교수(관광지리)는 “
내가 지금 입양을 고려해본 것은 아니지만, 독신인 여교수의 경우 경제적으로도 안정
적인데 입양의 길이 막혀 있어, ‘해외입양아수출국’의 오명을 띠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불합리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화제에서도 종종 자연스럽게 소외되곤 한다. 한명희 강원대 교수(스토리텔링)는 “사
람들을 만나면 ‘애가 몇이냐?’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그 때 내가 ‘결혼을
안 했다’고 대답하면 대화가 단절된다”며 “교수들도 대체로 자녀이야기가 주요 화젯
거리가 되는데 그럴 때마다 그 화제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는 그다지 방법
이 없다”고 말한다.
김경원 명지대 겸임교수(가족관계)는 “종종 성적인 부분은 어떻게 해소하는지”에 대
한 질문을 받을 때 가장 불편하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고기도 먹어본 사람들이 맛을
아는 것처럼 성적인 쾌락을 애시당초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그에 연연하지 않는다”
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세상의 이런 ‘마이너리티’로서의 편견 부여와 관계없이 이들은 즐겁다. 강진옥
이화여대 교수(구비문학)는 “흔히 ‘외롭지 않느냐’고 하는데 선실에 나가 참선을 하거
나, 구비문학 전공이다보니 답사다니면서 할머니 얘기를 들으며 여성의 삶을 나누는
등 결혼하지 않아도 외로움을 느낄 새도 없다”고 말한다. 또한 “‘쓸쓸한 마음이야 언제
어디서나 따라다니는 그림자 같은 것이다’라는 노래 가사를 들은 적이 있다”며 “내게는
간간이 찾아드는 외로움의 시간, 해질 녘 혼자만의 방에서 있는 경계의 시간이 영적인
휴식처이자 성찰의 시간이다”라고 외로움의 승화를 얘기한다.
이영희 연구교수는 “나는 산에 가서 들풀 등을 그리는 일이 취미다”라며 “결혼 말고도
세상에 재미있는 일이 정말 많다”고 말한다. 명절이면, 가르치는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명절을 즐기며 일종의 또 다른 가족을 형성하기도 한다. 김다은 교수는 “요즘은 라틴
댄스를 배운다”며 “역사연구모임, 토론 모임 등 내 전공분야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모임
등을 통해 앎을 넓혀가고 새로운 것을 배우느라 재밌다”고 말한다.
이들은 굳이 결혼을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직업적 특성상 ‘일 중독’이 필요하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때문에 현재의 학문적 성과를 낼 수 있었
다고 말한다. 이영희 교수는 “‘절대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이 길을 갈 수 없다”고 말
한다. “아침에 일어나 한밤중까지, 책 읽고 연구만 하는데도 정신이 없다”며 “내가 가정
과 일 두 가지 다를 선택했다면 과연 잘 해낼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강진옥 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자유’에 관심이 많아 자유롭고 싶었고 결혼 안 하는 것
도 자유로워지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결혼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어느새 살다보
니 내가 ‘집’과 ‘학교’만을 오고가고 있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김미경 계명대 교수(음악)도 “독신이었기 때문에 지금의 학문적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고 말한다. 결혼한 사람이라고 학문적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가 둘 다 잘할
수 없다면 ‘일’ 하나만 잘하자고 결심한 것.
독신 교수들이 꼽는 독신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만을 위해 온 시간을 다 쓸 수 있는 것”
이다. 고갑희 한신대 교수(여성학)는 “주변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자기 스케줄을 자
녀나 가족 등에 의해 조정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큰 장점이다”라고 말한다. 고 교수는
“대체로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 한국 사회에서 ‘나’가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많지 않으냐”
고 반문한다.
그런데 과연 이들은 ‘사랑’하지 않는 것일까? 사랑관을 묻자 강진옥 교수는 “사랑하면 우
물곁에 목말라 죽는 그녀 된다”는 김남조의 시를 읊는다. 사랑을 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
지만 사랑에 대한 기대가 많은 편은 아니고, 남자한테 매달리는 형도 아니어서 자신은 독
신에 적합한 형이라고 말한다. 또, 그가 생각하는 사랑은 소통과 교감이다.
“잉그리트 버그만의 자서전을 대학원 시절에 읽었는데, 버그만이 첫 남편과 이혼하기 전
에 두 번째 남편이 될 사람과 같은 침대에 있었다는데, 그러면서도 자신이 기억하는 최고
의 사랑의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이 구절이 너무 기억
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경원 겸임교수는 “젊은 시절 연애를 해봐서 인지 사랑에 대한 아쉬움은 크게 없다”고
말한다. 이영희 연구교수는 “불꽃같은 사랑, 운명적인 사랑은 젊을 때 생각하는 사랑이었
다면 지금은 대화가 통하고 편하게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이 좋을 것 같다”며 “학교에서 결
혼 안 하신 선생님들이 많은데 종종 ‘살림 살아줄 사람 어디 없냐’는 말들을 한다”고 했다.
독신 생활의 고비는 무얼까? 청주대 A 교수는 “우울증”이라고 말한다. “유학 가서 갑자기
우울증을 겪었다”며 “한없이 내 안으로 침잠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자기만의 취미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사람들과 ‘섞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독신 교수들은 충고한다. 강진옥 교수는 “가정이라는
또 하나의 사회의 역할에서 자유롭다보니 독신 교수들이 공존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경
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자기 틀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틀을 유지하되
틈을 열고 공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다은 교수는 “그런 노력에 더불어 결혼 여부가 ‘정체성’ 판단에 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잣대가 되기보다는 개개인의 독립적 존재가 판단되는 사회문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 문화가 저절로 조성되기를 바라기보다는 ‘독신교수’ 스스로 ‘독신 문화’를 만
들어나가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수진 기자 namu@kyosu.net
-춮처: 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9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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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혼자서도 잘먹고 잘산다
싱글족 500만 시대. 점점 늘어나는 1인가구는 이제 단순히 식사와 살림을 넘어 많은 것들
을 혼자 즐긴다. 관련된 서비스와 문화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싱글족과 관련된 문화와 현상들을 생활 패턴 별로 살펴봤다.
식사 편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식사는 중요하면서도 번거로운 문제이다. 혼자여서 소홀해질 수 밖
에 없는 식사를 혼자서도 당당히 즐길 때, 다른 분야에서도 혼자만의 여흥을 즐길 수 있다.
혼자 밥을 먹는 '혼밥'에서부터 진정한 싱글 라이프가 시작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싱글족 사이에서 '나 홀로 식사'는 '끼니를 때운다'는 개념을 넘어 고급 식사와 음주
로까지 번지고 있다. 혼자 밥을 먹는다고 했을 때 느껴졌던 궁상스러운 이미지도 많이 사
라졌다.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과 혼자 가야 더 멋있는 '고급 혼밥
혼술집'을 훑어봤다.
낮 12시 이화여대 구내의 한 편의점. 혼자 도시락을 먹던 안 모(23)씨는 "이 근처에서 스터
디를 하는데 값도 싸고 양도 적당해서 자주 사먹는다"고 했다. 그가 택한 메뉴는 유명 연예
인을 모델로 내세운 도시락. 원래 가격은 3500원이지만 통신사 할인을 받아 2980원에 샀다.
2030 세대들이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빈곤'을 말한다.
'편의점 사회학'의 저자 전상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소위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요즘 청년들은 시간과 금전적으로 모두 여유가 없다"며 "절대적인 빈곤이라기보다 그만큼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편의점 도시락을 즐겨먹는 '편도족(族)'의 등장을 보며 젊은 세대가 더 이상 함께 먹는 밥
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50대 이상 세
대에게 '점심을 먹는다'는 '여러 사람과 어울려 사교 활동을 한다'와 동의어였다. 하지만
요즘 세대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의 집단문화가 서서히 붕괴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광고 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최근 1년간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혼자 술 마
시기에 '아쉽다·무섭다·심심하다' 같은 부정적 단어보다 '즐겁다·행복하다·재미있다·편안
하다' 등 긍정적 단어 비중이 높았다고 밝혔다. '혼술'을 즐기는 사람을 외톨이가 아니라 낭
만을 아는 사람으로 여기는 인식도 널리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혼자 마시기 좋은 술집도 증가하는 추세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혼자 술 마시기 좋은
곳'을 소개하는 블로그나 기사가 적지 않다. 혼술의 유행은 '나 홀로족'이 늘어났기 때문이
다. 이들은 혼자 집에서 TV를 보며 마시는 캔맥주, 분식집에서 김밥 먹는 일상을 벗어나 격
조 있는 혼자만의 공간을 찾아 나선다.
품격있는 혼밥·혼술을 즐기고 싶다면
혼밥도 혼술도 때로는…
혼자라서 더 맛있다
여가 편
혼자 하면 이상한 것들이 있었다. 노래방은 주로 모임의 식사나 술자리 후 함께 여흥을 즐
기러 가는 곳이었고, 영화관 역시 대표적인 데이트 장소로, 누군가와 함께 영화 관람을 하
는 곳이었다. 혼자 영화를 즐긴다면 집에서 DVD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떼 지어 함께 즐기던 여가 공간에서도 '나 홀로 족'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인근의 한 동전 노래방에서 손님이 혼자 노래를 부르고 있다. 최근
대학가에는 혼자 여가를 즐기는 ‘혼놀족’을 겨냥한 노래방과 만화카페 등이 많이 생기고 있
다. /장련성 객원기자
오후 4시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근처에 있는 한 노래방. 소파와 테이블 대신 노래방
기계 하나만 달랑 있는 약 3.3㎡ 크기의 반투명 부스 12개가 복도 양옆으로 나란히 놓여 있
었다. 그중 절반의 부스에선 20대 학생들이 혼자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친구와 함께 노래
방을 찾은 학생은 1명밖에 없었다. 혼자 노래 4곡을 부르고 나온 대학생 안 모(29)씨는 "취
업 준비를 하며 생긴 스트레스를 풀러 가끔 동전 노래방을 찾는다"며 "혼자 와도 남의 눈치
안 보고 놀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신촌·대학로·건대입구 같은 대학가엔 '혼놀(혼자 놀기)족'을 겨냥한 '동전 노래방'이 우후
죽순 생겨나고 있다. 보통 500원에 노래 2곡을 부를 수 있다. 혼자 오는 손님이 눈치 보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종업원 없이 운영되는 '무인 노래방'도 등장했다.
극장에서도 '혼영'(혼자 영화 보기)이 대세다. '최근 함께 영화 본 사람이 누구냐'는 문항에
'혼자'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2013년에 8.2%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2.4%였다. 지난해에도
이같이 대답한 응답자가 44.5%를 차지했다.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운영하는 기업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표 '한 장'을 예매한 관객
은 전체의 10.1%로 나타났다. 1인 관객이 10%를 넘긴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서울의 한 사
립대에 다니는 최광남(21)씨는 매달 1~2차례 혼자 영화를 보러 간다. 어차피 영화를 보며
대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친구와 함께 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국내 극장 점유율 1위(41%)인 이 기업은 전체 회원 중 최상위층 회원을 VVIP로 분류하고
있다. 10년 연속 VIP(2007~2016년 VIP 해당) 또는 유료 영화 관람 횟수 상위 0.1% 에 해당하
는 이들도 대부분 영화를 혼자 관람하는 경우가 많다.
저녁 서울 연희동 '책 바'에서 손님들이 술을 마시며 책을 읽고 있다. 술과 책이라는 조합에
호기심으로 찾아온 손님들도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장련성 객원기자
'싱글족'들은 혼자여서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새로운 취미
문화를 만든다. 싱글족들의 대표적인 취미인 독서와 2·30대들이 많이 찾는 맥주를 함께 즐
길 수 있는 '책맥' 카페의 등장이 흥미롭다.
저녁 7시 서울 연희동에 있는 '책 바(Chaeg Bar)'에 들어서자 가게 한가운데에 놓인 책장이
먼저 눈에 띄었다. 천장까지 닿는 이 책장에는 '책'과 '바'라는 가게 이름처럼 술병과 책이
함께 놓여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노르웨이의 숲' 옆에 이 작품에 등장하는 보드카
를 놔두는 식이었다. 메뉴판도 독특했다. 메뉴판 첫 페이지를 보면 시·소설·에세이·계간지
등으로 술을 구분해놨다.
저녁 8시쯤 되자 손님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손님들은 술 한 잔을 주문한 후 자연스
럽게 1인용 소파나 바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직장이 근처라 퇴근길에 들렀다는 정보람
(29)씨는 "일찍 퇴근한 날이면 어딘가 들어가서 가볍게 책을 읽고 싶은데 저녁시간이라 커피
는 부담스럽고 술 한 잔 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다"고 했다.
특별한 날 편
싱글족에게는 크리스마스나 명절과 같은 특별한 날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크리스마스와
각종 송년 모임이 있는 연말에도 싱글족은 혼자 노는 것을 선호한다. 서울에서 중소기업에
다니는 정 모(28)씨는 지난 연말 온라인 중고마켓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세로로 쪼갠 일명
'반반트리'를 1만 원에 샀다. 정씨는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낼 계획이라 싸고 크기도 작은 반
반트리로 원룸 방을 꾸몄다"고 했다.
국내 한 편의점 업체는 2014년 '나 홀로 파티족'을 겨냥한 '미니 케이크' 6종을 출시했다.
업체 관계자는 "연말에 '나 홀로 파티족'이 느는 추세라, 전년 대비 매출이 20% 정도 늘고 있다"
고 했다.
-발췌출처:입력 : 2016.06.20 08:13 조선뉴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16/20160616013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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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20살에 상경한 김모(28)씨는 조금 더 저렴한
자취방을 찾아 7년 동안 이사만 10번을 다녔다. 겨우 먹고 자고 할 수 있는 수준
의 노후된 원룸조차 월세로 생활비의 50%가량이 지출됐다.
김씨는 "그나마 저렴한 원룸은 냉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옥탑방뿐이었다"며
"1인 가구다 보니 생활의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1인 가구가 생활비 중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부분은 주거비용이라는 집계결과
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1인 가구 소비자 1000명을 상대로 가계 지출비용에 대해
설문한 결과, '현재 경제적 부담이 큰 비용'에 대해 가장 많은 37.8%가 주거비를
꼽았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향후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비용'에 대해서도 24.9%가 주거비라고
응답해 가장 많은 비율을 나타냈다.
-발췌출처: 세계일보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06/23/201606230023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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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남? 이제는 절식남이 대세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은 슬픈 내용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초식남이란 용어가 최근 유행이 되면서 계속 사용되어 지고 있었는데요 초식
남의 경우 초식동물처럼 온순하고 착한 남자를 뜻하는 말로써 온순한 성격에
부드러운 이미지로 자신의 취미활동에 적극적으로 생활하는 남성을 일컫는 말
이라고 하는데요.
초식남의 경우 대부분이 연애는 선호하지만 결혼까지는 생각을 안하는 남자
를 뜻하기도 하면서 일본에서는 붐처럼 많은 사람들이 초식남이라 불려지면서
어떻게 이게 우리나라까지 나왓엇는데요.. 이번에는 초식남이 아닌 절식남이
나왓다고 합니다.
철식남은 초식남처럼 교제조차 하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데요.. 이사람들은 대부
분 남자들끼리 생활하는 사람들을 뜻한다고 합니다. 저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인데요.. 물론 동성간애 코드가 맞기 때문에 재미있는 부분이 잇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연애도 안하고 어떻게 살아가련지.. 참.. 가면 갈수록
문제가 되는 상황이 올수도 잇을듯 합니다.
워낙에 결혼을 할때 드는 비용도 많고 요즘 연애조차도 많은 비용이 많기 때문
에 절식남이라는 선택까지 가지 않앗나 하는데요.. 일본에서는 대학생들중 남
성의 절반정도가 교제를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고 할정도로.. 단순하게 넘어갈
부분이 아니라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일본같은경우 50세까지 결혼을 하지 않은 생애 미혼율이 남성이 약 19%, 여성이
10%로 가장 큰 문제가 경제적인 문제와 구속받는게 싫다는 것인데요.. 하이튼 곧
우리나라에도 아니 벌써 절식남이 등장햇을지도 모르는데.. 이부분에 대해서 미리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출처: http://gomsal.tistory.com/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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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빅데이터〕"미혼 아닌 비혼" 나홀로족은 당당하다.
사회분야 분석…"자기보존 급급해 남과 함께 하기 부담스러운 것" 지적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유머 게시글 중에 '혼자 밥 먹기 레벨'이 있다. 1단계 '편의점에서
혼자 라면 먹기', 2단계 '푸드코트에서 혼자 밥 먹기'부터 시작해 6∼7단계쯤 가면 '세련
된 요릿집·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혼자 먹기'가 나온다. 마지막 9단계는 '술집에서 혼자
술 마시기'다.
27일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는 2011년 1월 1일부터 2015년 12월 22일까지 블로
그(6억5천851만2천182건)와 트위터(79억7천357만5천800건)를 분석해 2016년에도 '나
홀로' 세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혼밥'은 '혼자 밥 먹기', '혼술'은 '혼자 술 마시기'의 줄임말이다. 혼밥과 혼술은 SNS
상에서 올해 1만5천485회 언급됐다. 언급량은 2014년(2천244회)에 비해 7배 이상으로
늘었고, 4년 전인 2011년(807회)보다는 20배로 늘었다.
혼자 놀기에 대한 시선은 긍정적으로 변했다. 혼밥·혼술의 연관 감성어로는 2015년
'즐기다'(771회), '멋있다'(240회), '맛있다'(218회)가 상위에 올랐다. 2014년에는 비슷한
감성어가 40∼70회 언급된 것에 그쳤고, 2011∼2013년 '배고프다', '무섭다', '싫다' 등
부정적인 감성어가 상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해도 큰 변화다.
혼자 놀고 혼자 밥 먹기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결혼 또한 인생의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
일반적으로 결혼하지 않은 상태를 뜻하는 미혼(未婚)은 '당연히 결혼을 해야 하는데 아
직 안 한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비혼(非婚)은 혼인할 의지가 없음을 뜻한다.
'비혼'은 2015년 16만604회 언급돼 2014년(4천198회)에 비해 300% 가까이 증가했다.
이성과의 연애에 소극적인 '초식남'을 넘어서 이성과 아예 만나지 않는 '절식남'까지
등장했다. 초식남·절식남 언급량은 2011년 9천873회에서 2015년 1만4천695회로 50%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홀로인 청춘들이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청년실업'은 2015년 5만7천731회 언급돼 2014년(2만4천152회)의 2배 이상으로 증가
했다. 청춘들은 청년실업으로 절규했고, 불안해했다. 청년실업 관련어로 '절규'와 '불안'
은 각각 1천910회, 790회 언급됐다.
청춘들이 가져야 할 사랑·희망·열정은 '고민'(3천793회), '아픔'(2천715회), '무시무시
한'(2천247회), '상처받다'(1천264회) 등과 함께 언급돼 청춘들의 슬픈 자화상을 드러
냈다.
전문가들은 '나홀로'가 대세가 된 사회를 우려했다. 경제적·심리적·사회 관계적으로 빈
곤함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남과 함께 하는 게 부담스럽고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문화인류학자인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는 "'노답사회'(답이 없는 사회)에서 각자 자기
보존에 급급해져 남에게 손을 내밀 수도 없고 내밀 줄도 모르는 상태가 됐다"며 "SNS 때
문에 혼자 있으면서도 혼자 있지 않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2015.12.27.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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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 獨身.
배우자가 없는 사람. 아예 연애를 하지 않는 사람만을 지칭하기도 한다.
스스로를 독신 귀족이라 부르는 자도 있다. 또는 이성을 사귈 마음은 있지만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평생 연애 하지 않고 독신
으로 살아가는 독실한 독신자들 또한 있다. 그것도 주변에서 잘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경제불황과 사회문제 그리고 실업 및 무직문제로 인해 일반인도 대개
독신주의자가 많다. 물론 혼수문제 및 결혼자금줄 등과도 연관이 있지만 서로
사이도 맞지 않거나 혼자만의 인생으로 인해 아예 독신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자신만의 개인일상 및 생활을 마음놓고 보내고 싶어서 일부러
독신으로 평생 살겠다고 선언한 사람도 있으며 이혼 등의 불화와 내분설 등으로
인해서 자신은 이런 일 겪고 싶지 않다면서 스스로 독신화를 내세우기도 한다.
독신인구 날로 는다
동성애자가 커밍아웃을 하지 않으면서, 위장결혼도 거부하기 위해 독신을 택하는
경우도 잦다. 이 때문에, 역으로 독신인 사람은 주위에서 동성애자로 의심받기도
한다.
한국의 경우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와 연관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독신은 한국이
나 일본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독신귀족
주로 돈을 잘 버는 사람이 독신을 선호한다고 한다. 사실 독신으로 사는 남녀가 경
제적인 여유를 가지기는 어렵지 않다. 아이를 낳지 않으니 아이 양육비, 사교육비
등으로 돈 가장 많이 나갈 일이 없고, 이성을 만나지 않으니 데이트 비용을 쓸 일
도 없고, 외식할 때도 한 사람 몫만 내면 되고 하다보면 그다지 돈 쓸 일이 없기 때문.
단, 금전 감각이 없거나 돈 많이 나가는 취미를 가졌을 경우에는 예외다. 이 때는 아
는 사람이 적절히 말려주지 않으면 독신이든 비혼자든 집안 기둥뿌리 뽑을 때가
있다. 문제는 오랫동안 혼자사는 경우 금전감각도 떨어지고 돈 많이 나가는 취미를
가지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점.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사람이 일만 하고 사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독신자들은 자녀 양육에 돈과 시간을 쓸일이 없으니 대부분이 취
미생활을 가지게 되는데 돈이 많이 필요한 취미에 중독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독신
여성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자산관리와 노후 준비를 독신 여성들이 기혼자들보다
오히려 훨씬 못한다고 한다.
비혼?
한국에서 법적으로 독신인 사람은 모두 '미혼'인데 자의적으로 혼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사람들은 '비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곤 한다. 미혼(未婚)은 혼인
하지 못한 것이지만 비혼(非婚)은 혼인을 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 이유. 요즘 쓰이는 표현으로 비유하자면 미혼은 재고, 비혼은 비매품.
최근 비혼이 이슈가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비정규직 등이야 말할것도 없고, 대기
업, 전문직 등 사회적으로 인기있는 직업이라 할지라도 언제 경쟁에서 도태되거나
구조조정을 당하게 될지 알수 없을 정도로 고용에 있어서 상당히 불안정하기 때문
이다.
독신의 장점
자유
말 그대로 나 혼자 생활하는 식이기 때문에 누구하나 간섭하거나 지시하는 사람도 없고
내 마음대로 자체적인 생활과 여유 등을 즐길 수 있고 벌은 돈을 모두 내 것으로 저축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경제불황과 누구의 간섭 등을 받고싶지 않아서 홀로 살겠다
는 이들이 이렇게 말했다.
단점
단점이 있다면 노인이 될 경우 독거노인으로 살아가야하는 운명도 있고 특히 몸이 불편
하거나 거동을 못하게 되면 누구하나 도와주게 될 이도 없기 때문에 가족 등이 부양하는
경우에 비하면 굉장히 불편하고 고된 생활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말 상대나 자신의
고민을 털어줄 이도 없기 때문에 이런 때는 굉장히 외롭고 쓸쓸할 수 밖에 없는 처지
이다.
하지만 이것은 독신자만의 단점이 아니다. 노인을 부양하지 않는 핵가족이 기본이 된
현대인의 현실에 따라 기혼자라고 해도 홀로사는 노인이 될 확률이 대단히 높다.
배우자가 있지 않느냐 하겠지만 배우자와 사이가 좋지 않을 경우 그나마 자식을 보면서
참았던 감정이 자식들이 독립해서 집안에서 사라진 후에 폭발할 수도 있고 이미 이혼
까지 해버렸을 수도 있다. 황혼이혼이란 말도 있을 정도다. .
불과 몇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독신자에 대한 인식이 나빴지만 이런 단점도 한국이
개방적인 사회로 바뀌고 세대의 교체에 따라 차츰 사라져가며, 결혼을 오로지 그 개인
의 선택으로 맡기는 부모나 주변인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사회나 국가, 공동체 입장에서는 독신은 그 자체가 단점일 수 있다. 전통적으로 사회의
최소단위는 가정이다. 그런데 결혼을 하지 않으면 가정이 생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저출산으로 이어진다. 사회는 결국 인구로 유지되는 것이니 사회입
장에서는 개인이 결혼하지 않는 것은 안 좋을 수 밖에 없다.
비자발적 독신
자발적 독신 이외에도 본인이 결혼 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독신으로 눌
러앉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80년대 말~90년대 초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었던 농어촌 지역 노총각의 급증 문제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농어업인
들은 암암리에 결혼 기피 대상이었기에,[19][20] 농어촌 지역의 처녀들은 도시로 빠져
나가는 반면, 농어촌으로 시집오는 처녀가 없어서, 농어촌 지역의 청년 상당수가 배우
자를 찾지 못하고 총각인 채로 늙어가는 일이 흔했고, 이로 인해 나이 들도록 장가를 못
간 농촌 총각이 농약을 마시고 자살하는 일도 심심찮게 보도되었다.
이 문제는 현재 진행형으로, 지금은 대부분 국제결혼으로 대충 때우고 있는 실정. 그래
서 농어촌 지역에 이른바 다문화 가정이라고 하는 국제결혼 가정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도 2016년 현재 중장년층을 끝으로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청년
층은 매매로 이루어지는 국제결혼도 기피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80년대~90년대 초 남초 시기에 태어난 세대가 본격적으로 노동 시장에 투입되는
2000년대 중후반 이후로 고용 없는 성장, 비정규직 양산, 글로벌 경제 위기가 겹치면서,
이들 세대. 특히 남자들은 취업난과 함께 결혼난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될 것으로 전
망된다.
종교적인 이유에 따른 독신
가톨릭의 성직자와 수도자 및 불교[21]의 비구승과 비구니승은 종교 규율상 출가한 이
후로는 독신으로 살아야 한다. 정교회 역시 원칙적으로 성직자, 수사들은 비혼이어야
하나, 출가 전에 이미 결혼한 상태라면 굳이 이혼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원불교
의 경우 남성 교직자는 비혼이 강제되지 않으나, 여성 교직자의 경우 비혼이 엄격하게
적용된다.
8. 기타[
서구권에서 페미니즘이 대두하면서 일부 여성 운동가들은 자발적 독신에 긍정적인 태
도를 보이며 독신 생활을 고수하기도 한다. 이들은 결혼을 강요하는 기성 세대와 기득
권층에 맞서 주체적 여성성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독신을 택했다.
-발췌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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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독신 사회'
언젠가 마흔 넘은 프랑스 독신 남자에게 왜 혼자 사느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세대 남자들은 젊을 때 취업난에 시달려 결혼을 미뤘다. 그러다 보니 독신 생활
에 뿌리를 내린 경우가 많다." 프랑스엔 독신자 권익을 대변하는 독신자협회도 있다.
회장을 만났더니 "우리를 전부 프리섹스에 미친 사람으로 보지 말라"고 했다. 이런저런
사정이 있고, 병든 부모 수발하느라 결혼 못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프랑스 인구 6000만명 중에 홀로 사는 사람이 2001년 700만명을 넘어섰다. 남자가
300만명, 여자가 400만명이었다. 경제력이 있는 여성일수록 '나홀로족(族)'이 많았다.
여성 노동자의 9%가 싱글인 반면, 기업 여성 간부 중 21%가 혼자 산다. 독신 여성의
37%가 매주 한 번 넘게 성관계를 갖는다는 조사도 있다. 프랑스 문화 산업은 독신자
덕분에 먹고산다고 한다. 싱글족은 한 해 책·음반 사는 데 75만원가량을 쓴다.
▶미국 가구의 28%가 1인 가구다. 스웨덴은 47%, 일본은 31%나 된다. 작년에 미국
사회학자 클라이넨버그가 혼자 사는 '싱글턴(singleton)' 300여명을 인터뷰했더니
고소득 전문직일수록 독신이 많았다. 기혼자보다 더 사교적이고 봉사 활동도 적극적
이었다. 그는 여성 지위가 오르고, 수명이 늘고, 통신과 도시 문화가 발달하면서 싱글
로 사는 게 더 편해진 사회가 됐다고 했다.
▶우리도 1인 가구가 25%를 넘어섰다. 20~40대 독신 여성 중에 47%가 결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통계청은 35~39세 독신 여성을 조사해 73%가
쉰 살이 돼도 미혼으로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연령층 독신남 56%도 쉰 넘도
록 장가를 못 간다고 봤다. 통계청이 엊그제 내놓은 '혼인 생명표' 분석은 몇 걸음 더
나아갔다. 2010년 태어난 사내아이의 21%, 여자아이 15%가 평생 결혼을 안 한 채 세상
을 뜰 거라고 했다.
▶결혼 시기는 갈수록 늦어지고 이혼과 '자발적 독신'은 늘어난다. 이런 세태가 계속
되면 '독신 사회'로 갈 수밖에 없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독신자는 한쪽 날이 부러진
가위처럼 불완전한 존재"라고 했다. 이제 그런 생각은 낡은 편견이라는 젊은이가 많다.
'혼자서도 얼마든 인생을 즐길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늘그막에 주머니 비고 가족
없으면 외롭고 고달픈 게 인생이다. 아이 대여섯 중에 한 명이 평생 혼자 산다니 당장
부모들 가슴이 내려앉을 일이다.
[출처] 박해현 논설위원 입력 : 2013.03.01 03:10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2/28/20130228023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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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구글검색으로 얻었습니다. 저작권은 각자에게 있으며
편집은 저 연우의 책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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