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예화] 살인본능
평소 조용하고 평범하기만 하던 한 중학생이 수업 중인 교실에서 ‘학교짱’을 칼로
찔러 죽인 어이없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4년 전 부모가 이혼한 이 학생은 단짝으로 지내던 친구가 ‘짱’에게 얻어맞는데도
그냥 보고만 있었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복수를 했다고 한다. 이 학생은 현장검
증 때 “영화 ‘친구’를 보면서 친구를 지켜주는 게 의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
빗나간 ‘의리’에 할 말이 없지만, 범행동기는 마치 범죄심리학자들의 분석을 증명
이라도 하는 듯하다.
인간은 삶의 본능뿐 아니라 죽음의 본능까지 타고 난다고 한다. 죽음의 본능이 자
기지향적으로 나타나면 자살이 되고, 외부로 나타나면 살인이 된다.
살인사건의 80%가 평소 아는 사람 사이에 발생하며, 63%가 피해자에 의해 촉발되
고, 26는 피해자가 예견했던 것이라는 조사도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살인이 인간관
계의 갈등결과임을 뒷받침한다. 신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강한 편에 있는 사람은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여러 수단이 있지만,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 ‘살인’이라는 주장이다.
-발췌출처: 예화[만물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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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화를 보고 생각가는 것.
1. 강하면 부러진다는 말이 있다. 평소 거칠고폭력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은 그
폭력적 상황이 빈번함으로 결국 자신도 폭력의 희생이 된다. 폭력이 폭력을
부른다는 아주 간단한 교훈.
2. 살인자는 강한 아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나름 용기를 낸 점은 인정된다. 하지
만 그의 용기는 깡패나 폭력사회에서나 받아줄 수 있는 저급한 용기다. 이런
류의 사람들과 어울려 깡패가 될 확률이 높다. 사회에서 용인되는 용기- 즉 고발,
정면대응 등이 힘들어도 답이 될 수 있다. 회피는 언제든 문제를 일으키므로.
3. 사회는 폭력만 탓하지 말 일이다. 그리고 참다운 용기를 격려할 장치를 마련해
주고, 폭력적 요인을 미리 알아내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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