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15.

[사랑-정떼기] 할머니 구박





 
[사랑-정떼기] 할머니 구박
 
부부 금실이 좋기로 유명한 노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위해 주며 아주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아파서 병원에 치료를 다니면서부터 할머니를 구박하기 
시작했다.

"약 가져와라." "여기요."
"물은?" "여기요."
"아니 , 뜨거운 물로 어떻게 약을 먹어?'
그러면서 할아버지는 물컵을 엎어 버렸다
그래서 할머니가 다시 물을 떠 왔더니,
 "아니 그렇다고 찬물을 가져오면 어떡해?' 
하면서 물을 또 엎었다.

손님들이 찾아오자, 할아버지는 먹을 거 안 가져온다고 소리쳤다.
'당신이 하도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저도 지금 정신이 벙벙해서 그만 ..."
"이기 , 어디서 말대답이고?'
"손님들 계신데 너무 하시네요.
할머니는 결국 눈물을 훔치며 밖으로 나갔다.

보다 못한 손님 중의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르신네, 왜 그렇게 사모님을 못살게 구세요"

그러자 한참동안 아무 말도 안 하던 할아버지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저 할망구가 마음이 여려서 나죽고 나면 어떻게 살지 걱정이 돼서‥‥‥ "
할아버지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였다.

얼마 뒤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그리고 그 무덤가 한 켠에 우두커니 서서 눈물을 훔치고 있는 할머니가 있었다. 

 -<일 중독 사랑 중독>, 이숙영 외. 문학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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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태도는 이해가 가지만 방법은 그르다.
구박받는 할머니가 얼마나 서러웠을까?
사소한 오해로 살인까지 하는 세상이고, 황혼이혼이
일상사가 된 요즘이다.
만남과 사랑, 그리고 헤이점까지 이제 모든 것은 일방적
이면 안된다. 서로의 이해속에 성숙한 헤어짐이 되야한다.

나같으면 사실을 솔직히 고백하고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든가 정리하는 시간을 갖든가...해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려고 했을 것이다.

일방의 베푸는 사랑에서 서로 주고받는 사랑... 이것이
연우가 생각하는 사랑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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