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예화] 궁전의 열쇠
러시아의 한 전설에, 아름다운 궁전이 있는데 '착한 일'을 한 사람에게만 열쇠가
주어져 그 궁전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한 소녀는 이 궁전에 꼭 들어가고 싶어서 머리를 예쁘게 빗고 아름답고 깨끗한
옷으로 단장했다. 그러나 궁전 문지기는 그것 가지고는 안되며 매일 아침 다른
사람을 도우라고 일러 주었다.
새 비법을 발견한 소녀는 길거리로 나가 도와줄 사람을 열심히 찾아다녔다. 그
러다 길거리에서 늙은 거지를 만나 주머니에 있던 돈을 전부 주었다.
그러나 문지기는 열쇠를 주지 않았다. 거절당한 소녀는 실망한 채 집으로 돌아
오다 짐을 잔뜩 짊어진 할머니가 언덕을 오르느라고 애쓰는 것을 보았다.
소녀는 할머니를 열심히 도왔다. 그리고는 문지기에게 달려갔으나 또 거절당
했다.
크게 실망한 소녀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냥 돌아가려고 숲을 지날 때였다.
소녀는 가냘픈 신음소리를 들었다. 강아지 한 마리가 사냥꾼이 쳐놓은 덫에 걸
려 죽어가고 있었다.
소녀는 불쌍한 강아지 생각에 자기자신을 잊어버린채, 그 강한 덫을 손과 발로
온 힘을 다해 벌려서 강아지를 살려냈다. 소녀의 손과 발은 찢어졌고 피가 흘렀
다. 그러나 치마를 찢어 강아지의 상처를 싸매 주고 집으로 데리고 와서 먹이를
주었다.
이때 궁전 문지기가 나타나서 궁전을 열쇠를 주었다. 소녀는 놀라서 말했다.
"나는 열쇠를 얻으려고 강아지를 살려준 것이 아닌데요."
문지기는 말했다.
"이 열쇠는 자기 자신과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남을 돕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다."
--- 무엇이 삶을 아름답게 하는가. 김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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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을 댓가를 바라면 실망만 얻게된다. 선행
그 자체가 즐거움이 될 것... 이것이 자선의 묘.
예화집에서 많이 나오는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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