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17.

[죽음-거식증] 카렌 카펜터의 거식증 - 미모지상주의





 
[죽음-거식증] 카렌 카펜터의 거식증 - 미모지상주의
 
지금도 1983년 2월 4일자 신문에서 카렌 카펜터가 서른두 살의 나이로 
죽은 것에 관한 기사를 보면 섬뜩하다. 더욱더 황당한 것은 그녀가 죽은
 이유다. 

그녀는 다른 록 가수처럼 비행기 충돌이나 마약 과다 복용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었다. 카렌 카펜터는 거식증으로 죽었다. 거식증이란 음식과 
식사에 대해 정서적으로 혹은 심리적으로 혐오스러워함으로써 극도로 
몸이 쇠약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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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은 미국의 오누이 포크가수 ‘카펜터스(Carpenters)’의 카렌 카펜
터(Karen Carpenter)가 죽은 지 30년이 되는 날이다. 카펜터스는
 ‘Close to you’ ‘Top of the world’ 등의 빌보드 1위 곡을 비롯하여 총 
12곡이 빌보드 싱글차트 10위 안에 진입한 1970년대의 수퍼스타다. 
다이애나 로스, 오스먼드 등 당대의 팝스타보다 유독 한국에서 크게 사
랑받았다. 쉽고 아름다운 멜로디, 예쁜 노랫말과 더불어 카렌 카펜터의 
고상하고 우아한 보컬은 카펜터스만의 전매특허였다.

하지만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1970년대 중엽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펑크(Punk) 밴드들은 ‘아름답기만 한 기성 음악’에 거침없는 비난을 퍼부
었고 카펜터스는 속절없이 이들의 표적이 되었다. 인기도 곤두박질쳤다. 
거의 매년 새 앨범을 발표하며 왕성히 활동해온 카펜터스는 1978년에 
발표한 크리스마스 앨범을 끝으로 3년을 쉬어야 했다. 1981년에 다시 
한번 앨범을 발표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대중의 관심은 이미 떠난 뒤였다.

카렌 카펜터는 이러한 갑작스러운 대중의 무관심을 견디기 힘들어했다. 
카렌은 인기 부진의 원인을 자신의 외모 탓으로 돌렸고 이는 심각한 다
이어트 강박증으로 이어졌다. 1982년에는 남편 토머스 배리스와 결혼 
생활 2년 만에 이혼하면서 그녀의 다이어트 강박증은 극에 달했다. 결국 
1983년 2월 4일 카렌 카펜터는 거식증으로 사망한 채 자택에서 발견되
었다. 그때 그녀의 나이는 33세였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으나 카렌은 어린 시절부터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
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카펜터스 활동 초기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드럼
으로 가리기 위해 드럼을 연주하면서 노래하곤 했다. 작가 랜디 L. 슈미트
가 쓴 ‘카렌 카펜터의 삶’에 따르면 그는 10대 시절부터 ‘스틸맨 다이어트
(Stillman Diet)’라고 불리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행했다. 
카렌은 이 다이어트 방법에 따라 17세부터 매일 하루 물 8잔을 마셨고 기
타 필수 영양소를 배제한 채 오로지 단백질만 섭취했다. 결국 그녀가 25세 
되던 해에는 몸무게가 40㎏ 밑으로 떨어지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다이어트 강박은 심각한 수준의 거식증으로 이어졌고 이에 따른 심부전
이나 악액질(고도의 전신쇠약증세) 등의 합병증은 결국 카렌을 죽음에 이
르게 했다.

한물간 젊은 여가수의 비극은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카렌의 죽
음은 연일 언론에 보도되었고 이는 거식증의 존재와 위험성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언론 보도에 의해 거식증이 사망률이 
가장 높은 정신질환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섭식장애나 외모지상주의와 
같은 문제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공교롭게도 2월 4일은 한국 최초의 여성 프로듀서였던 장덕이 죽은 날이
기도 하다. 이뿐만이 아니라 장덕은 오빠 장현과 함께 ‘현이와 덕이’라는 
듀오로 활동하면서 한국의 카펜터스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카
렌이 그러했던 것처럼 장덕의 행운 또한 오래가지 못했다. 음독자살을 시
도할 정도로 외로운 청소년기를 보낸 장덕은 데뷔한 이후에도 계속 우울증
에 시달려야 했다. 장현이 설암에 걸리고 나서부터는 불면증에 시달렸다. 
결국 장덕은 1990년 2월 4일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수면제 
과다복용이었다.

-발췌출처: 주간조선.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002243100034&ctcd=C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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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는 가죽한꺼풀'이란 속담에 무색하게 요즘은 외모를 과대평가한다.
미모를 자랑하는 성형수술녀를 보면 가관이다. 그것도 자랑이라고
수술을 공개하고...  그런 인공녀에 관대한 남자녀석들은 뭐야?
누구나 안다. 살다보면 여자의 얼굴보다는 성격과 행동이 가장 중요하다는..

제발, 메스컴은 이런 일을 과대포장 보도하지 말길...
그리고 다이어트는 특정요법이 아닌 건전한 운동으로 하길...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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