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20.

[처세예화] 수박농사군의 농약






[처세예화] 수박농사군의 농약 



한 시골에 수박농사를 짓는 농부가 살았다. 땀 흘리면서 열심히 가꾼 결과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되었다. 그런데 그에게 고민이 하나 생겼다. 아무리 수박밭을 잘 지키
려고 해도 아침이 되면 몇 통씩 없어지는 것이었다. 

그는 너무나 속이 상해서 이 궁리 저 궁리를 하다가 멋진 묘안 하나를 떠올렸다. 
 주사기 속에 농약을 넣어서 수박 한 통에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수박밭 입구에
이러한 경고문을 붙였다. 

 “이 수박밭의 수박 한 통에는 농약이 들어 있음. 
 먹다가 죽어도 책임 안질 것임. 주인백” 

그로부터 한 주일 정도 지났다. 주인이 써놓은 경고문 옆에 또 다른 경고문이 붙
었다. 도적이 써놓은 것이었다. 

 “이 수박밭에 있는 수박들 가운데 두 통에 농약이 들었음. 
그 가운데 한 통은 주인이 알고, 또 한 통은 도적이 앎. 도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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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악으로 이길수없다는 교훈을 준다는 예화.
과연 무서운 세상이다. 폭력은 폭력으로 다스릴 수 없고
계략은 계략으로 무너진다는 이야기. 
채근담 말에 나오듯 '선한 마음으로 조금 손해보며
사는게' 정답이 아닐까합니다.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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