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26.
[예화] 어떤 친절
[예화] 어떤 친절
몇 해 전 내가 혼자서 폭스바겐을 몰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갑자기 차의
엔진이 꺼졌다. 나는 가까스로 길가에 차를 세우고 차 밖으로 나왔다.
사방에 보이는 것이라곤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 농장뿐이었다.
잠시 후 차 한 대가 와서 멈추더니 한 남자가 내렸다. 그는 지독한 아일랜드
사투리로 물었다.
"도움이 필요하슈?"
나는 얼른 그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내가 좀 들여다봐도 되겠수?"
그가 엔진을 점검한답시고 차 앞뚜껑을 여는 순간 나는 모든 희망이 사라지
는 걸 느꼈다. 폭스바겐은 다른 차와는 달리 엔진이 앞에 있지 않고 뒤에 달
려 있다. 이런 기본적인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기대한다는 건 무
리였다.
그는 깜짝 놀라더니 엔진이 어디로 가버렸는냐고 물었다. 내가 엔진은 뒤
에 있다고 가리키자 그는 전혀 놀라는 기색도 없이 위치를 바꾸더니 여기저
기 살피기 시작했다. 2,3분이 흐른 뒤 갑자기 그가 고개를 쳐들고 소리쳤다.
"무엇이 문젠지 알았슴다. 나한테 연장이 있으니 걱정하지 마슈."
그는 자기의 차로 돌아가 한참을 뒤진 끝에 스카치 테이프를 들고 돌아왔다.
그것을 본 순간 나는 완전히 맥이 빠졌다. 나를 구조해 줄 다른 차가 오지
않나 싶어 나는 고개를 빼고 길게 뻗은 도로를 살폈다. 옥수수 농장 사이로
난 2차선 도로에는 아지랑이만 피어오를 뿐 차 그림자 하나 얼씬거리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 그 남자는 스카치 테이프를 들고 기적이라고 펼쳐 보이려는 듯
다시 태 차 엔진속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잠시 후 그가 자신 있게 말했다.
"어서 시동을 걸어 보슈."
나는 속는 셈치고 그의 말을 따랐다. 그러자 놀랍게도 시동이 걸리는 것이었다.
나는 서둘러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차를 몰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런데 달리면서 백미러를 보니 그가 계속해서 내 차 뒤룰 따라오는 것이었다.
마침내 도시가 나타나 내가 안전하게 자동차 정비소에 도착한 것을 보고서야
그는 손을 흔들며 자기 갈 길을 갔다. 놀랄 만큼 친절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내 설명을 듣고 정비소의 일급 정비사가 엔진을 조
사하기 시작했는데, 그 남자가 어디에다 스카치 테이프를 붙였는지 찾아내는 데
무려 20분이 걸렸다는 것이다.
-카렌 보리스-
---------------------
겉모양이나 선입관으로 남을 판단마라.
이 사람처럼 좋은 사람들만 있는게 아니다.
큰 해악을 당할 수도 있다.
-연우생각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가장 많이 본 글
-
[죽음] 탈출구는 없었다 목매 자살 의사 ------------------------------------------------------------------------------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도움이 필요하거나 우울하...
-
[음악잡담] 살아있는 시체 좀비 Michael Jackson-Thriller [음악동영상 Michael Jackson | Thriller] 01 미국의 실제 좀비사건 영화에서나 등장하던 좀비사건이 미국에서 발...
-
[유머] 버스기사와 손님 어떤 사람이 버스를 탔다. 손님 : 이 차 어디로 가요? 버스 기사 : 앞으로 갑니다. 손님 : 뭐에요? 여기가 어딘데요? 버스 기사 : 차 안입니다. 손님 : 지금 장난하는 겁니까? 버스 기사...
-
[유머] 아재 개그 모음 넌센스 퀴즈 001. 흥부자식이 열명있는걸 줄여서 뭐라고하지? - 흥부새끼 십새끼 002. 청소하는 아가씨를 세글자로 줄이면 - 청소년 003. 추장보다 높은 사람은? - 고추장 ...
-
[유머] 임신한 아줌마 여자아이가 임신한 옆집 아줌마를 만났습니다. 여자아기가 물었 습니다. “아줌마 왜 배가 불렀어요?” 아줌마가 대답했습니다. "응, 이 안에는 예쁜 우리 아가가 들어있어서 그렇단다.” 그러자 여자...
-
[유머] 해구신 이야기 때는 조선조 중기 쯤에 ... 임금; "요즈믄 와그런지 기운도 업꼬 밤이 무서버~~~~~~~" 이말을 들은 눈치빠른 이조판서의 머리에 먼~가가 번쩍하능기있어 강원목사...
-
[성인유머] 전화 땡돌이와 땡순이가 한사무실에 근무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아보니 땡순이에게 온 전화였다 순간 장난끼가 발동한 땡돌이가 큰소리로 외쳤다 땡순씨"젖...
-
[유머] 아내 죽이기 CIA의 국장이 새로 채용한 세 명의 첩보원을 시험하게 되었다 . 국장은 25살, 35살 그리고 45살인 그들의 아내를 각각 서로 다 른 방에다 집어 넣었다. 그는 먼저 25살짜리 첩보원에게 총을 건네주고 ...
-
[유머] 혼자도 갈 수 있어 깜박했던 동창회가 오늘이라 급히 나서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한 학생이 다가와 친절하게 말했다. "할머니, 제가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도와드릴께요." 할머니는 호의를 고맙게 받...
-
[예화] 짐꾼이 된 군주 한 폴란드의 군주가 사냥하다가 그의 일행을 잃어 버리고 말았다. 그의 부하들은 며칠 후 시장에서 짐꾼이 되어 버린 그를 발견했다. 그는 불과 몇 페니를 위하여 짐을 나르고 있었다. 그들은 무척 놀랐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