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예화] 한자리 할 사람
한 자리 하려는 작자들이 하도 몰려 들어서 링컨은 정말 골치를 앓았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옛날에 아주 늙은 왕이 있었어요. 하루는 이 왕이 궁중의 모든 신하들을 다 거
느리고 사냥을 나갔답니다. 길에서 농부를 한 사람 만났더니 그 농부가 임금께
하는말이 비가 올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임금의 점장이는 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약 한 시간 후에 폭우가 쏟아져 그 농부의 말이 옳다는 게 증명되었답니다. 그
래서 왕은 그의 점장이의 목을 잘랐지요. 그리고는 농부를 불러, 공석중인 점장이
자리에 앉으라고 권했답니다.
그러나 농부는 그 자리를 원치 않는다고 했답니다.
"상감마마, 비가 올 것을 미리 안 것은 이 백성이 아니옵고 제 집의 당나귀옵니다
. 그 놈이 비가 올 듯하면 두 귀를 뒤로 움추리옵니다.!"
"그렇다면 너의 당나귀를 이에 궁중 점장이로 임명하노라!" 하고 임금이 엄숙
히선언했지요. 그러나 왕은 얼마 안가서 자신의 결정이 일생일대의 최대의 과오
임을깨달았답니다."
링컨은 이 말을 하고 돌아 앉아 책상 위의 원고를 읽기 시작하였다. 입관운동을
하려고 방문했던 사람 하나가 이렇게 물었다.
"아니, 어째서 그 임명이 과오였단 말씀입니까?"
"그러고 나니까, 전국의 당나귀가 죄다 한 자리씩 달라고 야단을 하더란 말이오!"
[크게 될 놈]
댓글 없음:
댓글 쓰기